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실베스터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당신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머릿속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이 있던가요?
정신이 당신을 배신하는 것만 같을 때,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 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 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베스터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 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아, 그래요. 놓쳐버린 총신을 쥐는 게 좋겠습니다.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보통 성공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실베스터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문득 실베스터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실베스터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차갑게 가라앉은 하늘 빛깔의 눈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실베스터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1D100<=1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보통 성공
실베스터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리가요!
나는 돌아올 것입니다!
죽음 이후에 기다리는 것은 다만 창조되는 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환희*⋯⋯
시야가 가물가물한 실베스터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
───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그 첫번째 이야기
CoC 7th Fan made scenario ✶ w. 청서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실베스터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당신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실베스터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떻게*의 원리가 조금 생각나는 것도 같습니다.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총을 고쳐잡은 샤바라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딱히 이유는 없고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비록 뭔가 협박하는 모양새지만 그는 당신의 소중⋯⋯ 소중한지도 딱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우입니다.
어제까지는 그랬죠.
샤바라가 까마귀에게서 실베스터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를 꺼내기 전까지는⋯⋯.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실베스터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샤바라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자고!)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집니다. 그때면 샤바라는 퍼질러 누워서 당신 연락도 안읽씹하곤 했죠.
어째서인지 오늘만은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실베스터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choice[초코바,에너지바,구렁이,번데기,그레고르 잠자(단백질),캔디]) > 에너지바
샤바라가 당신 앞에 지도 하나를 보여줍니다.
(1D100<=1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보통 성공
샤바라는 안읽씹과 함께 장비 점검을 끝내고 일어섭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샤바라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목표 착륙 지점이 점점 가까워지면⋯⋯
라는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샤바라와 실베스터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
쿵!!!
허공을 한 바퀴 돈 실베스터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샤바라를 받아볼까요.
참고: 스핑크스는 천천히 날아오고 있습니다.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6 > 26 > 어려운 성공
놉놉ㅋㅋ 못 죽는 것은 못 죽는 것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실베스터는 샤바라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지도를 구태여 펼쳐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게,
우리는 최강의 인류니까요.
지도쯤이야 진작 외워두는 법입니다.
샤바라는 생창의 생창 기질을 알아채지 못하고 학교를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이쪽이야.
한 구역의 조사가 끝나면 행운 판정을 진행합니다. 실패 시 크리쳐와의 전투, 성공 시 아이템 획득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 해당 전투에서는 [약식 크리쳐 대항 전투] 룰을 따릅니다.
구역 조사 후 행운 판정에 성공 시, 비상식량(체력 1D3 회복)과 음료수(이성치 1D3 회복) 중 하나를 랜덤하게 획득합니다. 맛있습니다!
순서는 실베스터-샤바라-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실베스터와 샤바라: '사격'을 판정하며, 성공 시 4D6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크리쳐: 전투 턴에서 순서가 올 때까지 절반 이상 남아 있을 경우 실베스터에게 1D3의 피해를 줍니다. 생존 크리쳐의 수가 과반수 이하일 경우 도망을 시도합니다. 이 경우, 실베스터가 추격한다면 민첩 대항입니다.
샤바라가 임시 보호 중인 올빼미(뭐임? / 서순이 같은 사이임). 콱 물면 살점이 뿅 사라지게 만드는 귀여운 맹금류. 어쩐지 새하얀 실베스터를 동족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행을 따라다닙니다.
- 관찰 판정에 실패할 경우 재판정 기회를 부여하며, 보너스 주사위를 1개 지급합니다.
- 따르는 사람의 근접 공격 다이스에 보너스 주사위를 1개 지급합니다.
「학교」
C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 있습니다. 실베스터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샤바라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듯 잠시 고민합니다.
이후 교내 지도를 뒤져 강당에 도착할 때까지 이런저런 담소가 이어집니다.
조별수업이 있는 날엔 옥상으로 도망쳐 종일 하늘만 보았다는 얘기라든가⋯⋯.
그럴 거면 학교는 왜 간 거죠?
문득 이야기를 듣던 실베스터의 눈에 학교의 꼭대기가 들어옵니다.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이 시야를 어지럽히면,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보통 성공
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따스함 같습니다. 산뜻하고 또 익숙한 것만 같아요. 낯선데도.
그 사이 샤바라가 강당 문을 엽니다.
그러나 두 사람을 반기는 것은 휑한 어둠뿐입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Choice[비상식량, 음료수]
(choice[비상식량,음료수]) > 음료수
오, 샤베트가 되어 가는 음료수를 발견합니다.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우리는 뻘짓을 하며 간다.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개엷받네
실베스터는 샤바라의 손을 은밀하게 잡습니다. (♡)
은밀하게 잡혔기 때문에 니는 모릅니다
⋯⋯
「지하철역」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A역입니다.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앞서 걷던 샤바라가 실베스터가 있는 쪽을 돌아보며 묻습니다.
시비인가요?
(1D100<=1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보통 성공
이건 시비네요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문득 떠오릅니다.
열기를 가득 품고 내리쬐는 태양.
푸른 녹음과
순식간에 쏟아지는 빗줄기.
소위 *생명*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문명의 손을 덜 타 외려 박동감이 흘러넘치는 곳⋯⋯.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임에도 어째서 그 장소가 생각났을까요.
⋯⋯역 내부는 비어 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어려운 성공
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실베스터가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실베스터와 샤바라를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근육과 살이 없으나 살아 있는 이.
(6D6) > 23[6,5,1,5,2,4] > 23
(1D100<=1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어려운 성공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보통 성공
(4D6) > 14[2,6,1,5] > 14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다시 한번 실베스터가 찰칵,
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각기 다른 일직선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탄환은 한순간에 14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지만, 어쩐지 당신에게는 그들이 환희하는 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부서지는 탄환은 빛을 닮았습니다.
저들의 생명은 지금 가장 밝게 타올랐을 겁니다!
죽어가는 별들이 가장 아름다운 빛을 내듯이!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4D6) > 16[3,3,6,4] > 16
더 많은 광기와 어울리는 것이 샤바라의 삶의 방식 아니던가요. 아니, 그런 모험을 *당신*은 즐기지 않았던가?
알 수 없는 희열감에 외려 살의가 오릅니다.
계산된 궤도에 총알을 박아 넣는 것은 단 일순의 계산과 한 번의 호흡이면 충분합니다. 계산을 마친 자리에 일제히 크리쳐의 잔해물이 나뒹굽니다.
그 반짝이는 잔해가 눈에 오래도록 들었습니다⋯⋯.
여전히 생존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침묵만이 내려앉습니다.
⋯⋯
「백화점」
K백화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주차장입니다.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입구의 회전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섯 번째 도는 중인 스핑크스를 샤바라가 잡아냅니다⋯⋯
(1D100<=1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보통 성공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ㅈㄴ잘들립니다
자꾸 물어보셔서 결정 좀
Choice[암컷, 수컷, 슈뢰딩거의 섹스]
(choice[암컷,수컷,슈뢰딩거의 섹스]) > 슈뢰딩거의 섹스
스핑크스는 스핑크스입니다.
(1D100<=1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보통 성공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당신 몸뚱이
말고는 가판대를 고정하고 남은 대 일부를 쌔빌⋯ 빌릴 수 있겠습니다.
아 귀여워
두 사람은 마저 이동합니다.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연휴나 명절, 하물며 선물 따위는 줄곧 당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선물을 교환한 지금은⋯⋯
저 높은 트리에 매달려 있던 싸구려 별 장식이 샤바라의 품에 들린 동안 조금 더 의미 있는 물건처럼 보입니다.
비록 매번 툴툴거리는 구석이 있는 직장동료지만, 웃는 시간을 함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쩐지 낯설면서도 낯익은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대단한 성공
Choice[비상식량, 음료수]
(choice[비상식량,음료수]) > 비상식량
당신은 소비기한이 한참 남은 통조림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즐거운 분위기도 잠시⋯⋯
모처럼 운이 좋았는데 샤바라는 이쪽을 보지 않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입구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표정입니다.
리더의 가능성.
생각의 눈보라에 던져진 그때였습니다.
아,
그제야 실베스터는 웅웅거리는 듯한 미약한 소리를 듣습니다.
두 사람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실베스터와 샤바라가 도착한 곳은 빈 공터이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샤바라가 의문을 품고 총을 고쳐잡습니다.
그때,
또 다른 샤바라가 저 너머에서 걸어 나옵니다⋯⋯?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샤바라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샤바라(여태까지 당신 곁에 있었음)의 표정이 해괴해집니다.
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보통 성공
98%의 하급 크리쳐들을 처리하는 게 두 사람의 일이지만, 간혹 특수한 능력을 갖춘 상급 크리쳐와 조우하기도 했죠.
본능적으로 둘 중 하나는 상급 크리쳐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철컥,
장전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샤바라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퍽!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샤바라가 반쯤 날아갑니다.
실베스터가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크리쳐가 실베스터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크리쳐는 어째서인지 공격하지 않으며,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그의 팔(로 추정되는 것)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아뇨, 아뇨, 아뇨⋯⋯ 그런 것쯤 상급 크리쳐의 특혜로 분류한다 해도.
도시 괴담. 소문. 입과 머리. 시간.
고작 하나의 크리쳐만이 이룰 수는 없을──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1D2) > 1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샤바라가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익숙한 십자 흉 위로 피가 덧발라져 있습니다.
샤바라가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샤바라가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샤바라가 손끝을 밀어 넣고 타일을 걷어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생존자들이 숨어 있던 벙커를 발견합니다.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 있던 모양입니다.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당신 옆에 선 사람답군요.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실베스터와 샤바라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아, 정말 살았어요."
"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샤바라와 실베스터를 신기한 듯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인을 요청하거나, 심지어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밀며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물론 두 사람은 거절해야 합니다. 연예인이 아닌걸요!
두 사람과 함께 사진을 나누지 못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꺄, 질투하나 봐요!
근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실베스터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음? 쓰라려요⋯⋯?
엄청 쓰라립니다! 대단한데요!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울컥,
혈액 덩어리를 뱉은 당신은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간신히 고개를 돌린 당신은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 있었군요.
뒤늦게 샤바라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실베스터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실베스터를 샤바라가 받아냅니다.
이것으로 실베스터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실베스터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확실히 이런 몸 상태라면 과장이 아니겠습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도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대단한 성공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실베스터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샤바라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실베스터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샤바라가 죽은 당신을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샤바라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실베스터의 기척에 고개를 든 그가
잠시 침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스핑크스 역시 당신에게로 날아와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습니다.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그렇게 말하는 샤바라야말로,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샤바라는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실베스터에게 보여줍니다.
이후 두 사람은 민가를 빠져나옵니다.
⋯⋯
크리쳐가 감당할 수 없이 늘어났다는 말.
사실이었던 모양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실베스터와 샤바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크리쳐들과 마주합니다.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실베스터와 샤바라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6D6) > 16[2,1,4,5,2,2] > 16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4D6) > 10[2,1,3,4] > 10
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실베스터는 세차게 바닥을 걷어차며 공격을 피해 뛰어오릅니다. 거꾸로 시야가 뒤집힌 상태로, 계산된 궤도에 탄환을 박아넣은 뒤 또 다시 찰칵.
실패없는 엔딩을 위해서!
당신의 육신이 외치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몸에 새겨진 죽음의 수는
실패한 횟수가 아닌
성공적인 실험을 위한 시도 횟수라고요.
⋯⋯실험?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손에 눈송이가 내려앉는 순간,
그 가벼움이 마치 깃털과 같다고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기억.
그러나 당신은 「선각」하고 있습니다.
오르토스의 감촉이 손등을 스쳐갑니다.
손에 힘이 풀립니다.
몸체가 기운 총신이 엉뚱한 곳에 발포됩니다.
기껏 계산했는데요. 계산된 무엇도 *미지* 앞에서는 소용없었나?
쫓아가나요?
앞서 나가는 백색 코트가 깃발처럼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 후방을 검푸른 천을 걸친 파랑새가 따릅니다.
두툼한 천 아래로 비슷한 빛깔의 흰 코트 자락이 휘날립니다.
크리쳐 특유의 점액질이 묻어난 그것은
그 흔적으로
두 사람이 지나온 이야기를 기념하기라도 하듯 눈보라 사이에서 어떠한 그림을 그립니다.
크리쳐를 쫓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생체형 크리쳐들은 허둥지둥대며 저들끼리 얽혀 무너지고 있습니다.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보통 성공
(4D6) > 13[1,3,6,3] > 13
구원의 손길은 부드럽게 내려앉아,
남아 있는 크리쳐의 무리를 그 광채로 전멸시킵니다.
이후로도 수 차례 크리쳐들과 마찰이 존재합니다.
(6D6+6) > 19[3,1,2,2,5,6]+6 > 25
(6D6+6) > 26[6,4,5,2,4,5]+6 > 32
(6D6+6) > 21[6,3,4,1,1,6]+6 > 27
이상할 정도로,
그래요, 불가능할 정도로!
도시 전체에 존재하는 크리쳐를 모두 끌어모아도 이만큼은 모이지 않을 겁니다.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이 떨어져갑니다.
그즈음⋯⋯
⋯⋯
「X 제약 회사」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 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샤바라는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실베스터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어느새 당신의 곁에 스핑크스가 푸드덕 날아옵니다.
그는 부엉이의 눈(a.k.a. 매의 눈)으로 실베스터의 주변을 순찰합니다.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62, 22 > 22 > 어려운 성공
문득, 실베스터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실베스터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실베스터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보면⋯⋯
「CCTV」
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샤바라가 쓰러지는 실베스터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한탄하듯 말한 샤바라는 실베스터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실베스터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샤바라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실베스터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샤바라의 표정이
드물게 경악에 물듭니다.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실베스터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샤바라는 실베스터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실베스터에게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샤바라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실베스터는 샤바라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샤바라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1D3) > 1
영상은 샤바라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64, 14, 94 > 94 > 실패
그러며 샤바라는 어느덧 찾아낸 개폐 버튼을 누릅니다.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면,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
「연구실」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보통 성공
외상이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흔적도 없습니다.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시반이 없어 유의미한 정보는 더 모르겠습니다. 지병일지도.
테이블에는 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없습니다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뭐 함?
샤바라는 이렇다 할 수확을 얻지 못합니다. 시체에서 뭘 기대한 걸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연구일지를 열어봅니다.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쳐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연구 일지를 다 읽는다면, 실베스터는 생각해냅니다.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명분으로,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교탁 안에서 당신을 내세우며 칭찬과 아부를 마지않던 교사,
우러러보거나 질투하는 동급생들의 시선.
당신의 발치를 따라잡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였으나 깊어져 간 것은 열등감뿐인 동생, 실러,
당신과 약속 한번 잡기 위해 혈안이던 소위 '높은 사람'들.
실험실에서 탄생시켰던
아니, 탄생시키려 더욱 강화하였던
페트리 접시에 담긴 수많은 생명체의 흔
플라스크를 가득 채운 용액들 그리고 차트의 성장세에 쏟아져 넘칠 듯 다가오던
손뼉 소리들⋯⋯
「그렇게 수 년을 살아 온 그는 그리 표현할 수 있으리라.」
「오만한 창조자.」
「그는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창조해내려 했다.」
「그리고, 그런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크리처.」
「어디서 났는지도 모를 기이하고도 끔찍한 생명체들.」
「아아, 생명을 ██하는 자로써 흥미가 안 돋을 수가 있을까.」
하여 기분이 어떻던가요?
최강의 인류, 최강의 크리쳐.
실험하였으나 실험당한 자여.
실베스터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1D100<=6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1D3) > 1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보통 성공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1D4) > 4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보통 성공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어려운 성공
──한 시간!
순간 멍해져 있던 두 사람의 머릿속에 불현듯 제한시간이 스쳐갑니다.
생각할 틈이 있나요? '한 시간'은 앞으로 몇 분 남았죠?
이대로 선각한 채
타의에 의한 엔딩을 기다릴 건가요?
그럴 순 없죠, 실베스터. 엔딩만은 당신 손으로 쥐어야 합니다.
그럴 수 없어요, 샤르와라. 아직 학습할 것이 남았잖아요!
말대로입니다.
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 있으나, 그 중 한 칸은 잠겨 있습니다.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5 > 35 > 어려운 성공
역시 위기상황에서 먹는 통조림이 가장 맛있습니다.
(1D3) > 2
이미 충분히 조사한 다음이니 열쇠의 행방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서랍 열쇠를 찾아냅니다.
크윽 얄밉다
열쇠를 사용한다면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보내주신 새로운 C.V의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실패작은 늘 그렇듯 안전지대 밖으로 전부 폐기했습니다. 상급은 그나마 성공한 편이지만, 하급은 정말로 쓸 게 못 되는군요.
다음 달 중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AOC에서 협조를 승낙했으니, C.V의 추가적 공급을 요청합니다.
해당 밀서는 확인 후 소각하십시오.
확인했습니다.
다만, 너무 위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들어 추가 공급 요청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러다 도심지에 C.V가 유출되기라도 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부디 진행 속도를 늦춰주십시오.
적당한 위기감을 조성해 민간인을 통제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하셨잖습니까.
요즘은 연구 보고서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아니!
이런 건 구태여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그보다 이런 질문이 중요할까요?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실베스터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샤바라는?
돌아본 샤바라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 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샤바라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샤바라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샤바라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샤바라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뿐이고요.
샤바라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실베스터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1D100<=6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1D2) > 1
(1D100<=8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보통 성공
(1D2) > 2
어느 순간 스핑크스가 실베스터의 어깨에 다가와 앉습니다.
그와 거의 동시에,
샤바라의 초점이 흐려집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실베스터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샤바라가 실베스터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실베스터는 대응할 틈도 없이 샤바라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실베스터의 눈에,
넘쳐 흐르는 흥미로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샤바라의 얼굴이 비칩니다.
이내 샤바라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실베스터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샤바라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그는 마치 날아가버린 것처럼
검푸른 천만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위에서부터 군화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울려 퍼집니다.
가벼운 걸음,
부드럽게 휘두른 손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에 전부 금을 그어내고 있군요.
하늘을 거닐며 구름을 뜯어보듯이 즐겁게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구석진 곳으로 날았던 스핑크스가 실베스터의 옷깃을 물고 일으킵니다.
그것의 울음소리가 당신을 종용하듯 퍼집니다.
후들거리는 다리는 실베스터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
위로, 위로, 더 위로.
샤바라의 빠른 발을 ─ 어쩌면 날개일까요 ─ 따라잡지 못한 실베스터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억지로 열린 철문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너덜너덜한 문짝을 열고 나가면,
샤바라가 있습니다.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추스른 건가요?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샤바라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느긋한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CoC의 기본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총기를 소유한 샤바라에게 민첩 가산점 +50을 부여합니다. 샤바라-실베스터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단, 중상 페널티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실베스터 디오메데스. 감히 *우월한* 당신을 속여 넘긴 지상에 총성을 울릴 때입니다. 겸사겸사 현실을 보지 않는 동료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줄 수도 있겠죠.
- 자유 선언 전투.
- [환희] 판정 성공 시 받는 피해를 1D20+1D2+2 절감합니다. (샤바라의 대미지 굴림 전 선언 가능.)
──샤바라(샤르와라). '현실' 너머를 깨닫지 못한 자들에게 베풀 박애 따위 *당신*에겐 없습니다. 당신은 뒤집혀 탄생한 자니까요. 아, 그래요. 반전된 현실에 매인 친구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지 않던가요?
- 대인기능으로 회유 불가.
- 자신의 턴에 [광신] 판정. 실패 시 심리적 저항감에 의해 페널티 다이스를 받습니다.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샤바라가 무어라 새소리를 흘려냅니다.
실베스터의 어깨로부터 날갯짓 소리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흥미에 따라 움직이는 맹금류. 마음에 든 파트너에게 피력합니다.
- *따르는 사람*의 근접 공격 다이스에 보너스 주사위를 1개 지급합니다.
- 샤바라는 [동물 다루기] 판정, 실베스터는 임의의 대인기능 판정에 성공하여 스핑크스를 영입/탈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 동안 유지되며, 탈환 시 해당 턴에 바로 효과를 얻습니다.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보통 성공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보통 성공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1D20+1D2+2) > 12[12]+1[1]+2 > 15
(4D6) > 11[3,1,3,4] > 11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대단한 성공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보통 성공
스핑크스는 실베스터의 강렬한 환희에 이끌린 것만 같습니다. 저 *파트너*에게서는 분명 재밌는 일을 더 볼 수 있겠죠!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55, 5 > 5 > 대단한 성공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1D3+1D6) > 1[1]+3[3] > 4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실패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3, 53 > 53 > 보통 성공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 > 1 > 대성공
확정 명중!
목에 강하게 박힌 충격에
샤바라의 눈으로부터
초점이 새롭게 모입니다.
아뇨, 그것은 분명 익숙한⋯⋯
나동그라진 그는 천천히 숨이 꺼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베스터,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샤바라는 *다음*으로 향하는 날개가 부러진 상태.
죽어도 끊어질 수 없노라고.
실베스터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샤바라가 소생하기를 기다리거나(그는 첫 소생이므로 딜레이가 아주 짧을 것입니다!), 그를 두고 떠나는 것⋯⋯
물어볼 가치도 없던가요?
몇 분이 흘렀을까요. 찰나와도 같았습니다.
당신의 손 아래에서 그가 깨어납니다.
스핑크스는 돌아온 임시보호자를 알아보았는지, 어느새 샤바라에게 날아가 바닥에 널브러진 그의 손 위에서 발장난을 칩니다.
오, 꿍한 얼굴.
이거 뭐 안 봐도 돌아왔네요.
샤바라는 말과 달리 순식간에 난간을 밟고 뛰어내립니다.
공중에서 추락하는 실베스터를 잡아채고는
음
Choice[공주님 안기, 팔다리만 잡기, 머리채 잡기, 서양야동에서볼수있는과격한자세, 공중제비 시키기]
(choice[공주님 안기,팔다리만 잡기,머리채 잡기,서양야동에서볼수있는과격한자세,공중제비 시키기]) > 머리채 잡기
머리채를 잡는 형태로 잡아줍니다
존1나 아프네요.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강하게 휘어잡은 손이 두피를 때리고,
아 취소, 제대로 다시 안아들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 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샤바라와 실베스터의 머리카락(하얀 게 조금 줄어듦)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그러더니 샤바라는,
대 크리쳐 살상탄을 장전하고는
날아가는 헬기를 향해 쏘아올립니다⋯⋯
미침?
아슬아슬하게 스쳐간 탄환이 공중에 신호탄을 터트립니다.
곧 폭탄을 실은 헬기가 지상을 향해 다가옵니다.
샤바라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헬기의 소음에 묻혀 버립니다.
헬기에 올라탄 두 사람은 운전사의 무전으로 약간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폭발에 휘말리면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 쏜 사람은 누군지, 너 몇 기야, 몇 번의 꾸지람이 이어진 뒤에서야 헬기는 A시의 밖으로 벗어납니다.
야경이 아름다웠던 도시는 헬기가 완전히 벗어난 뒤에서야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창문 너머의 붉은 빛이 실베스터와 샤바라의 얼굴에 내려앉습니다.
짙게 내려앉은 그림자가 서로의 표정을 알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렇게 미친 소리를 주고 받자면 헬기 운전사의 양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서로의 낯은 잘 보이지 않지만 같은 계획을 품었음을 압니다.
다음으로 이 붉은 불꽃이 향할 곳은,
그 기만적이게 높은 사람들이겠죠.
두 사람은 같은 마음을 안고, 더 낮게, 더 깊은 곳으로⋯⋯.
엔딩입니다. 긴 시간 함께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