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𝑪𝒂𝒔𝒕
ᴠᴇɴ
ᴀʙᴀɴᴅᴏɴ ʟᴀꜱᴄɪᴠɪ ᴅᴏꜱᴛᴏ
𝑫𝒊𝒓𝒆𝒄𝒕𝒐𝒓
ɴʏᴜɴ
ɪᴍᴏʀɪ
𝑨𝒖𝒕𝒉𝒐𝒓
ᴊᴇꜱᴜꜱ
────
거리가 화려하게 물드는 연말입니다.
당신이 레비아탄에 잠시 머문다는 소식에,
제 가정 있는 남자가 "마침 잘됐군" 하며, 아위디에게 서프라이즈할 선물을 같이 골라달라는 명분으로 불쑥 연말 약속을 잡은 것이 며칠 전.
(참고로, 카론도 동의했습니다. 넌 그러면 안 되지?)
이브의 밤이 저물고 있습니다.
도스토가 도착하기 전까지 잠시 휴식하고 있었을 터입니다⋯⋯.
────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건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당신은 쉽게 눈을 뜹니다.
언뜻 벤의 눈앞으로 다가온 것의 어렴풋한 형체가 보입니다.
도스토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그 순간.
철컥.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것의 형체가 선명해집니다.
검고 동그란 구멍.
손 안팎을 조금 벗어나는 형태감.
어두운 총신이 당신을 향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죠? 도스토가 이런 권총을 가지고 있던가요?
아니, 적어도 그걸 대뜸 연말이 되어서야 당신에게 들이댈 줄은 몰랐는데 말입니다.
시선을 굴리면, 저 멀리 시곗바늘이 자정이 조금 지났다는 걸 알려줍니다.
평범하게 당신 숙소입니다.
근접 대항.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손 뻗는 순간 도스토가 가볍게 몸을 뒤로 물립니다.
어느덧 시곗바늘이 자정을 지나,
두번째 표식을 향해 갈 때쯤 도스토가 말합니다.
그 말과 함께 도스토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 뒤의 기억은 산산이 흩뿌려지듯 부서집니다.
⋯⋯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건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당신은 쉽게 눈을 뜹니다.
언뜻 벤의 눈앞으로 다가온 것의 어렴풋한 형체가 보입니다.
도스토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그 순간.
철컥.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것의 형체가 선명해집니다.
검고 동그란 구멍.
손 안팎을 조금 벗어나는 형태감.
어두운 총신이 당신을 향해 있습니다.
익숙한 장면입니다. 방금 전까지도 이런 상황이지 않았나요?
또 다시 머리가 날아가는 고통을 느껴야만 한다는 건가요?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1D3) > 2
다급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당신 우측의 테이블에 놓인 총과, 그 위에 장식된 시계가 보입니다.
시곗바늘은 자정을 지난 것 같습니다.
특이점이 있다면, 시간을 가리키는 모든 표식이 숫자가 아니라 NOW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어밴던, 심리학 판정.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5 > 65 > 실패
벤의 성공한 기습으로 간주, 시계에 의한 대미지를 1D4 받고 전투 진입합니다. (GM 재량.)
(1D4) > 4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조준점이 거기가 아니잖아요!
공격 무산. 벤의 턴.
양측 다이스 판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저 녀석은 좀 맞고 끝날지 모르지만, 이쪽은 몇 발 맞았다간 다시 즉사입니다!
각오의 정도가 다르지 않습니까.
당신은 재빨리 시계를 들고 한 번 더 머리를 후려칩니다. 조준점이 흐트러진 것을 보면 임시방편이래도 효과가 있을 겁니다.
(1D4) > 4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벤의 행동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그러게 여유 부리면 안 된다니까!
총이 날아가자 도스토는 당신을 그저 응시합니다.
그리고는 이내,
──전투 종료. (별개로 공격은 가능합니다.)
하며 사인을 취해 보입니다.
임의로 체력 1D3 감소합니다.
(1D3) > 2
어느덧 시곗바늘이 자정을 지나,
세번째 표식을 향해 갈 때쯤 도스토가 제 가까이 떨어진 총을 쥡니다.
동그란 구멍이 향하는 방향은.
철컥.
그 말과 함께 도스토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깨져버린 시계 안은 여전히 NOW라는 글씨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시계 위에 적힌 NOW는 여섯 개뿐입니다.
지금은 세 번째 NOW로 옮겨 가고 있군요.
그 뒤의 기억은 산산이 흩뿌려지듯 부서집니다.
⋯⋯
──해피 홀리데이, 벤.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건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당신은 쉽게 눈을 뜹니다.
빠르게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면, 여전히 시곗바늘은 NOW를 가리킵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
(1D100<=7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 > 1 > 대성공
자연스럽게 말을 걸면,
들려오는 대답이 없습니다.
세 번째 NOW, 눈앞에 도스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당신의 손에 들린 묵직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이건⋯⋯ 작은 기계 장치 같습니다. 사티로스에서나 쓸 법한 물건인데요.
화면에 카론의 이름이 떠 있습니다.
표면을 밀면 반응하는 물건 같습니다.
낯선 전자음이 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사이를 파고듭니다.
도스토가 없는 숙소 안은 다소 조용합니다. 총성도 들리지 않고,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평소 당신이 혼자 지내던 숙소 그대로입니다. 문 역시 멀쩡히 있습니다.
그래요, 그게 평소의 도스토겠죠.
카론이 전하는 도스토의 심상은 어쩐지 지금의 당신에게 이질적인 것만 같습니다.
아직 밖은 인기척이 없습니다.
다행입니다만⋯⋯
⋯⋯혹시 쟤가 집으로 가고 있다면 어쩌죠?
가능합니다. 집으로 가든 당신의 숙소로 오든, 아마 레비아탄의 상점가를 거쳐야 하겠죠. 그리로 가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존재합니다.
전화가 끊어지려나, 하는 차에.
눈앞에는 머잖아 리스와 전구 따위 장식물로 환하게 반짝이는 상점가가 드러나고,
카론의 인사가 이어집니다.
당신의 대답을 확인하고서야 전화가 끊어집니다. 예의 있긴.
아,
참고로 '전화'의 시간 또한 NOW로 표기된 상태입니다.
모든 현재들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문명의 이기라는 것이겠지요.
상점가는 다가올 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시야를 어지럽히는 불빛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상인이 목 놓아 호객하는 소리를 제치고 나아가다 보면,
시야에 잘 닿지 않는 골목을 지난 순간
머리 바로 뒤에서
익숙한 소음이 귓속을 파고듭니다.
철컥.
오한이 듭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것의 형체가 선명해집니다.
검고 동그란 구멍.
손 안팎을 조금 벗어나는 형태감.
어두운 총신이 당신의 뒤통수를 누릅니다.
제기랄.
그 말과 함께 도스토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 뒤의 기억은 산산이 흩뿌려지듯 부서집니다.
⋯⋯
해피 홀리데이.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건 낯선 목소리입니다.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당신은 쉽게 눈을 뜹니다.
빠르게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면, 여전히 시곗바늘은 NOW를 가리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계속해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아픔을 느낍니다.
(1D100<=7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눈앞에 도스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듣기 판정.
창문 바깥으로 연말 인사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뿐입니다.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보통 성공
"엘리시안마스까지 몇 분 남았어?"
엘리시안마스 아니라고.
"글쎄, 지금이 이브하고 11시 10분이니까⋯⋯."
"1시간 정도면 되네. 그때까지 산책하자."
그때, 그 '전화'가 시끄럽게 울려댑니다.
토스트입니다.
도스토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엄청나게 태연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몇십 분 후면 권총을 들고 당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NOW. 시곗바늘은 네 번째 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전화는 금방 끊어집니다.
⋯⋯이번에는 다를까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화한 시간을 추려보건대,
자정까지는 아마 40분 정도 남았을 겁니다.
바깥을 보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길이 미끄러워질 것입니다.
⋯⋯도망치자면 지금뿐입니다.
금방 받습니다. 카론보다 조작이 익숙한가 보군요.
"웬 술래잡기?"
라거나 혹은 "심심한가?" 따위 반응이 돌아왔어야 할 것입니다.
전화기 너머는 대답이 없습니다.
거리를 지나치는 사람들의 소음만이 무성합니다.
전화가 끊어집니다.
지나치는 상점가는 다가올 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시야를 어지럽히는 불빛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상인이 목 놓아 호객하는 소리를 제치고 나아갑니다.
시야에 잘 닿지 않는 골목을 지나는 동안 골목 어귀를 경계합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필요 이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아직 아무도 없습니다.
어쩌면 인파 가운데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죠. 그들은 NOW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요.
당신을 위한 리빙 포인트: 다시 올 필요 없어 보입니다.
무사히 도스토의 집앞에 도착합니다.
여전히 주위에서는 인기척이 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는 묵직한 걸음이 소리 낮춰 걷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옵니다. 아마 카론이겠죠.
부스러기 같은 눈은 생각보다 잘 뭉쳐집니다. 어느덧 귀여운 눈사람을 완성했을 무렵.
전화가 걸려옵니다. 토스트입니다.
상인에게 시각을 물은 후로 아마 10여 분은 더 걸었을 겁니다.
자정까지 남은 시각은 대략 10분,
자정은 확실히 넘기겠습니다.
그즈음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변함없이 토스트입니다.
철컥.
소름끼치는 소리 이후 곧바로,
탕.
상점가로부터 신호탄과 같은 소리가 터져나갑니다.
탕,
탕,
탕,
비명이 귀를 아프게 울립니다.
이런 결과가 오리라고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저 미친놈이!
당신이 멈추자 이윽고 걸음하는 것은 그입니다.
체감상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당신 앞에 선 도스토가 총구를 내밀지만,
공중에 둔 그대로 떨굽니다.
총신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스산합니다.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철컥.
당신의 뒤에서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뒤돈 순간 발견한 것은 두려운 얼굴로 라이플을 쥔 경찰이었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방아쇠가 당겨집니다.
그 뒤의 기억은 산산이 흩뿌려지듯 부서집니다.
다만 번뜩 떠오르는 것은,
도스토는 홀리데이로 넘어가는 자정에 가까울수록 상태가 이상해져 간다는 것.
특히 공격성이 증가하며,
그래, 그리고 또⋯⋯
자정하고 10분이 지나면 둘 중 한 사람은,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 죽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내기는 이겼잖아요.
⋯⋯
"해피 홀리데이."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건 낯선 목소리입니다.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당신은 쉽게 눈을 뜹니다.
빠르게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면, 여전히 시곗바늘은 NOW를 가리킵니다.
반복되는 죽음에 이제는 넌더리가 날 지경입니다.
(1D100<=7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1D5) > 1
눈앞에 도스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호객 행위라도 하고 있었던 건지 당신의 숙소 문을 두드리며 해피 홀리데이, 하고는 지나치는 목소리뿐입니다.
그를 기다리나요?
직전의 경험에 미루어볼 때 아직 여유 시간이 있을 겁니다.
그 사이 당신은 상점가로 향합니다.
질리도록 본 풍경입니다. 준비가 한창인 홀리데이의 거리.
죽은 사람도 비명도 없이,
기부를 청하는 종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은 홀리데이 분위기를 낸 오브젝트 여러 개를 선물로 사고 팔며,
그들의 머리 위로는 조명 하나하나가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선물을 하나쯤 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딸기가 듬뿍 들어간 케이크를 골라 주문합니다. 받는 것은 그리 늦지 않았습니다.
혼자만의 유유자적한 홀리데이 파티입니다.
어느덧 새하얀 눈이 폴폴 내리기 시작하지만,
목구멍 아래로 럼을 붓자 몸에 온기가 돕니다.
케이크는 달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멀리 중심가에 위치한 거대한 트리 주위에는 모두가 서로를 위하는 듯 고개를 기울이고 미소를 짓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같은 위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디에도.
존재합니다.
마침 울리고 있군요. 익숙한 이름입니다.
토스트입니다.
그 말과 함께 휴대전화 너머에서 총성이 들립니다.
예상했듯,
그 뒤의 기억은 산산이 흩뿌려지듯 부서집니다.
⋯⋯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건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당신은 쉽게 눈을 뜹니다.
언뜻 벤의 눈앞으로 다가온 것의 어렴풋한 형체가 보입니다.
도스토입니다.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1D5) > 1
도스토와 당신은 함께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멀리 놓인 푹신한 이불에서 달큰한 케이크의 냄새가 나고,
어딘가에서는 연말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립니다.
시계는 이브에 멈춰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스토와 당신은⋯⋯
계속해서 홀리데이에 있습니다.
도스토가 대답 대신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끌어옵니다.
당신의 머리와 도스토의 머리가 나란히 놓입니다.
이마를 가볍게 맞댄 채로, 휘몰아치는 동공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는 당신의 눈 안을 읽지 못하겠죠.
시야가 붉음으로 물드는 순간.
철컥.
당신의 머리 뒤로 장전음이 들립니다.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실패
(1D3) > 2
버텨야만 하기에 버티는 삶이라면 질렸습니다.
영원토록 사랑하지 못할 *나* 따위는 진즉 싫었습니다.
사랑조차 떨쳐낼 수 없는 부담이 되는 삶 같은 건.
그러나 앞으로 몇 발의 탄알을 더 자신에게 퍼부어야 하던가요?
여전히 시계는 NOW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NOW. 마지막 칸.
직감하건대, 자정을 미미하게 지나고 있을 시간.
당신은 방아쇠를 당깁니다.
⋯⋯
가정의 행복과 친구 사이의 즐거움.
산타의 종소리와 아이들의 웃음.
매년 돌아오는 익숙한 연말 풍경을 이루는 소리들.
홀리데이로 넘어가는 자정,
10분,
59초에, 레비아탄의 어느 주택가에는 그와 맞지 않는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단 한 발의 총성과
이윽고 사태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본 주민의 비명
빠르게 퍼져 나가는 소문 끝에 가정이 닿습니다.
완전한 밤이 찾아옵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도, 축복도, 사랑도 없이.
오직 너와 나만이.
END. 「크리스마스의 악몽」
Venㅤ Lost
Abandon Lascivi Dostoㅤ Lost
엔딩입니다. 함께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